1. 간(肝)과 우유
간(肝)은 조리를 하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첫째는 탄력성과 유연성이 변해서 씹는 감촉이 나빠진다는 것이고, 둘째는 냄새가 심하게 나서 기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우유다.
조리 전 간(肝)을 한동안 우유에 담가두면 간(肝)의 나쁜 냄새와 맛이 상당히 제거된다.
게다가 물에 담가 두면 역삼투압(逆滲透壓) 현상에 의해 간(肝)의 일부 단백질과 무기질의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우유에 담가두면 영양소의 손실이 없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스테이크와 파인애플
우리나라에서는 갈비나 불고기를 잴 때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연육제로 배나 무를 사용하는데, 서양에서는 무화과나 키위, 파인애플, 파파야 등을 이용한다.
이중에서도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력한 연육 효과를 발휘한다.
때문에 스테이크 요리를 할 때는 고기를 연육제에 재두지 않아도 파인애플과 함께 먹거나 후식으로 먹으면 소화(消化)를 촉진시킨다.
3. 닭고기와 인삼(人蔘)
삼복더위와 보신(補身)식품으로 손꼽혀 온 것이 영계백숙(軟鷄白熟)이다.
영계백숙(軟鷄白熟)의 주재료는 닭고기이며, 여기에 인삼(人蔘)을 넣은 것이 삼계탕(蔘鷄湯)이다.
삼계탕(蔘鷄湯)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잘 어울린 대표적은 우리나라 식품이다.
특히 닭은 매우 훌륭한 고단백질 식품이다.
닭고기에 인삼(人蔘)을 넣으면 닭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져 맛이 한층 담백해진다.
또 인삼(人蔘)의 쌉쌀한 맛이 식욕(食慾)을 돋우는 효능도 있는 스태미너식이다.
4. 소고기와 들깻잎
고기를 먹을 때 흔히 상추와 깻잎을 곁들이게 되는데, 그 중 소고기와 들깻잎은 영양적으로 상반되는 성분이 많아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충해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소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성장에 필요한 모든 아미노산(amino acid)이 골고루 들어있지만, 칼슘과 비타민-A가 매우 적고, 비타민-C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반면 들깻잎에는 소고기에 거의 들어있지 않은 칼슘과 비타민-A, C가 많고 철분은 소의 간(肝)과 맞먹을 정도로 충분히 들어 있어 소고기와 들깻잎을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5.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돼지고기는 영양적으로 우수하기는 하나 돼지고기 고유의 냄새와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것이 결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함께 먹는 식품 중의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혈압(血壓)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다.
게다가 표고버섯에는 돼지고기의 냄새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돼지고기 요리에 표고를 곁들이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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